다큐멘터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래도 힘내야지, 안 내면 못 살잖아", 영화 「어머니」 솔직히 말하면, 영화를 보고 싶지 않기도 했습니다. 세상 누군가는 정의 앞에 서서 부끄러움을 쓰게 삼켜야 되기도 하니까요. 나는 당신들의 눈에서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그러나 내가 쉽게 잊고 살았던, 그 화염을 보게 될 것이 무서웠습니다. 그러니 제작진의 배꼽인사는 그 흔한 질책보다 더 불편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뜯어봐도 영화관 좌석에 편하게 기대앉은 내가 인사를 받을만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요. 다행히 영화는 화를 내고 있지 않습니다. 앵글은 조용히 뒤따를 뿐입니다. 초반 몇 분가량, 타이틀이 올라가기까지 이어지는 어머니의 뒷모습. 나는 그것을 일종의 겸손한 의지로 읽었습니다. 그저 함께 있겠다는. 당신들은 재우쳐 듣지 않고, 보채어 묻지 않았습니다. 할 말을 다 토하고 싶었다면, 잠을 깨울까 문 밖..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