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 썸네일형 리스트형 편집編輯인가 편집鞭執인가 ‘편집鞭執: 채찍을 쥠’이라고. 대학신문사 칠판 한 구석에 써 있는 말이다. 빡센 신문사 생활과 회사처럼 꽉 짜여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한 농담섞인 낙서이건만 이 말의 날카로움을 학보사의 그 아무도 쉬이 넘길 수 없을 것이다. 학보의 역사는 편집권 논쟁의 역사였다. 기사의 경중을 가리고, 할말과 하지 않을 말을 고르며, 신문의 방향을 만드는 이 작업은 종종 ‘누가 최종권한을 갖는가’로 학보사 내에서 화두에 올랐다. ‘학생기자’라는 신분 때문이었으리라. 교수가 지도를 해야 할 ‘학생’으로 대할 것인가, 판단력있는 ‘기자’로 대할 것인가에 따라 이들에 대한 태도가 갈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보는 학교에서 예산을 받고 운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학교와 학생간 논란이 생겼을 때, 교수와 기자간 견해가 갈리기라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