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의미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독에 살기: 이적 5집 『고독의 의미』 마음이 계절처럼 반복된다. 봄처럼 설렜다가 이내 터졌다가 여물다 여북하니 떨어지는 것. 늘 이제 그만, 이라고 중얼거리면서도 쉬지 않고 계절을 사는 것은, 누군가 내 마음에 만든 물결 곡선이 언젠가는 그토록 바라던 좌표점에 닿을 것이라 믿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 좌표점의 주소를 타인과의 온전한 겹침 이를테면 ‘사랑’이라고 한다면, 그 닿지 않아 모자란 거리만큼 우리는 ‘고독’할 것이다. 그런데 타인이 나와 다른 사람인 한, 그 거리는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한 현명한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생물학적 고독에 대해 이해를 했으면서도 그대는, 어두운 숲 속에서 눈을 감고 기도한다. 이것이 가설에 불과하기를.”(김소연, 『마음사전』) 유감스럽게도 기도는 언제나 실패할 것이다. 이적의 5집 「고독의 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