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들 장난이 아닌 바로 우리의 무엇, 「아일랜드」 2013년 2월 12일(화) 오후 8시 게릴라 극장 연출 서지혜 극작 아돌 후가드 최무인, 남동진 오랜 친구와 밤이 짧도록 수다를 떨었다. 반 년 남짓한 기간 동안 연애도 여행도 잡다한 사건들도 허다했을 텐데, 그만 어떤 부정들에 대해 가장 열심히 얘기하고 말았다. 사회 초년생의 적응이란 이런 것이었다. 편법과 융통의 아슬아슬한 경계들을 배우기. 이제 온전히 정당할 수 있는 것은 좁은 자취방 안에서만 가능한 듯, 우리는 모처럼 정성을 다해 분개했다. 그러나 말미에 내린 결론은 참담한 것이었다. 아등바등 잘 끼여 살기란 벌써부터 지치지만, 그렇지 않게 살기란 더욱 난감하다는 사실. 나에게는 그 순간 스치는 얼굴들이 있었는데, 장애물이 있건 말건 직각 반듯이 걸어 다니는 모 만화의 교수님 같은, 진지하거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