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단상5. 『제리』 외
1. 이 빌어먹을 외로움 속에서, 제리, 날 그냥 가만히 안아줄래, 『제리』 제리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김혜나 (민음사, 2010년) 상세보기 이런 식으로 외로워 본 적이 있다. 아니, 외롭다는 것이 대개 이런 식일 것이다. 책이 담고 있는 것은 이런 전언.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생각하고 이해해… 아니야, 다 괜찮으니까, 지금은 “제발, 가만히 안고 있어줘.” 언젠가 이 소설에 대한 평 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섹스와 음주에 탐닉하는 이 한심한 20대에게, 열심히 살고 있는 20대가 얼마나 공감할 지 모르겠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에게 물어보면 “글쎄.” 이렇게 답해야겠다. 진짜 루저건, 가끔씩 루저가 되건, 엄살만 피우는 것 같은 非루저건, 적어도 내가 아는 많은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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