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금, 『대학신문』입니다. 올해 초 방한한 극작가 하타사와 세이고의 회고는 기억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대지진 이후, 그는 변변찮은 시설과 인력 속에서, 무엇보다도 그 엄청난 무력감 속에서 자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지금 연극이란 말인가.” 나는 이것과 비슷한 원초의 물음을 들어본 적 있습니다. 신문사 생활 중 우리를 지치게 만든 것은 어쩌면 과도한 업무가 아니었습니다. 2011년의 힘듦은 조금 더 맥없는 것으로, 고질적인 기자 부족이나 구독률에 대한 회의, 그야말로 정체된 정체성에 대한 물음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노심초사로 얽어낸 텍스트가 소용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때면, 끝내 우리는 자문해야 했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왜 지금 『대학신문』이란 말인가. 나는 그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