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피데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디어가 말한 메디아, 메디아로 말한 미디어, 「메디아 온 미디어」 2012년 8월 4일(토) 오후 3시 게릴라 극장 연출 김현탁 극작 유리피데스 극단 성북동비둘기 보이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오랜 명제다. 하나의 사건은 프리즘을 지나 포장되거나 폭로되고, 변주되며, 편의에 따라 분노·연민·공감·이질 사이를 오갈 수 있다. 보이는 것은 조종된 가상이다. 이 사실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경험되어, 라캉과 지젝, 푸코를 읽지 않아도 쉽게 짐작 가능한 말이 됐다. 그리고 여기 희대의 악녀가 있다. 애인을 위해 동생을 죽인 여자, 남편을 위해 정적을 죽인 여자, 복수를 위해 자식을 죽인 여자. 이 복잡 미묘한 광기는 어떻게 다루기에도 탐탁지 않다. 보이는 어떤 것도 진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어떠한 진실인 척’도 하지 않는 것이 그녀를 이야기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