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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새롭되, 낯익은 끈들이 『안녕, 인공존재!』 안녕인공존재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배명훈 (북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새로운 세계를 주물하는데 탁월한 작가. 그 세계는 이 곳과는 전혀 다르되, 현실의 고민과 논쟁, 미덕과 관계 등 수 많은 개념들을 비틀어 붙잡고 있다. 자신을 직접 보지 않고, 반사판을 거쳐 느끼게 됐을 때 그 앎은 얼마나 건강한 것인지. 다른 책을 더 읽고 후기는 조금 나중에. 더보기
「Lots of Sparks」의 마지막 컷, 5차 희망버스와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이야기 하나. 1996년 2월, 제 4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영화 한 편이 출품된다. 「A Single Spark」. 영화 배경은 1969년 한국, 어느 차가운 12월의 마지막 날. 한 청년이 촛불을 밝히고 일기를 쓴다. “올해와 같은 내년을 나지 않기 위하여 나는 결단코 투쟁하련다.” 이듬해 그는 자신이 일하던 평화시장으로 돌아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스스로 노동운동의 역사를 밝히는 불꽃이 된다. 영화 이야기 둘. 영화는 항상 눈을 홉뜨고 입을 열었다. 작은 8mm 카메라 하나면 사회 어디든 파고들어 고스란히 훔쳐낼 수 있었기 때문인지, 공동작업의 특성상 노동조합이란 것과 연을 둔 때문인지, 영화는 사회를 보고 삶을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결과물을 수많은 영화애호가들에게 들려.. 더보기
영화 한 줄 감상 2011_2 순정만화: 그 꽉 짜인 퍼즐이 어쩌다 이리 지리한 멜로가 되었나. 말아톤: 페이스 메이킹 잘한 배우들, 호흡이 가쁘지 않게 완주점까지. 토탈 이클립스: 그들의 눈빛과 살내음은 아름다우나, 알고있는 딱 그만큼. 돼지의 왕: 난도질 된 불편은 어느 누군가에겐 로망일지 모르겠으나. 금홍아 금홍아: 심하게 천진한 연출이 당혹스러워. 디테일은 반갑지만서도. 301 302: 시의 마지막 연은 아쉽지만, 감각적 광기는 미슐랭 3스타. 길버트 그레이프: 별것도 아니고 구질구질하지만 둘러보면 살만한 인생. 사랑은 단백질: 감수성에 관한 고찰. 아이디어가 맛있게도 튀겨졌구나. 지옥: 두개의 삶: 지옥과 천국과 삶에 관한 소스라치게 날카로운 언명 조용한 도서관: 기발하지만 허무한 배틀로얄 남극의 쉐프: 일상의 유쾌한 조리법.. 더보기